탈탈탈탈..
냉장고 터는 소리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2주 전 저희 집에 꽤나 큰 일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야외활동을 거의 못하고, 요즘은 거의 집과 병원과 부모님 집만 왔다갔다 하는 생활중이었네요.
오늘은 다행히 아버지가 퇴원하셔서 오전부터 성남시의료원에 들러 집에 모셔다 드렸네요.
이것도 기록하면 좋을까 싶어서 기록한, 냉장고를 갉아먹은 이야기.
애호박 무 된장찌개입니다.
애호박 무 된장찌개 재료

고추장 1티스푼, 된장 1아빠스푼, 마늘다진것 1티스푼, 애호박 1/3, 대파 반개, 버섯 아무거나 한줌, 무 2cm, 양파 반개.
사진에는 없는 소고기 한줌, 사골육수 두국자, 멸치가루.
그리고 MSG + 소금.
제 기억속에 된장찌개에 들어갔었다 싶은 것들로 긁어모았어요.
저는 된장찌개 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재료의 양은 눈대중으로 대충 잡아봤습니다.

멸치는 없지만 멸치가루.
간단히 섞어줘도 향긋한 멸치향이 깊은 맛에 도움을 주는 느낌(?).

재료는 적당히 깍뚝깍뚝.

물은 1리터정도.
무가 단단하기 때문에 먼저 익혀줍니다.

옆에 먹다남은 사골국물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때문에 된장찌개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사골국물을 무가 끓고 있는 냄비에 두어국자 넣어줍니다.
너무 많아도 사골맛만 나요.
여기에 된장 1아빠스푼. 고추장은 1티스푼.
재료는 항상 적당히 or 조금 모자라다 싶을 정도만.
2인가족에겐 항상 과욕은 금물입니다.


물 + 사골육수 + 무가 바글바글 끓는다 싶으면..


자른 재료를 때려넣고 또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나중에 고기가 없네? 싶어서 냉동실에 잠들어있는 소고기도 꺼내서 한줌 숭덩숭덩 썰어넣었습니다.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치킨스톡이나 미원, 다시다를 맘에 들만큼 넣어줍니다.
저는 액체치킨스톡을 커피스푼으로 하나쯤 넣었네요.
국물을 맛보고,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마무리.


재료가 거진 익었다 싶으면 다 끓었으니 냄비째 들고 옵니다.

치킨스톡을 넣었더니 혀 뒤쪽을 찌릿하게 자극하는, 밥말아먹기 딱 좋은 된장찌개가 완성되었네요.
애호박은 색을 예쁘게 해주고, 무는 시원한 맛을 올려줍니다.
한번 더 익히거나 다음날 먹으면 무가 달달하니 비벼먹을때 딱 좋았네요.
레시피 정리.
된장 아빠수저 하나
고추장 커피스푼 하나
대략 4:1 ~ 3:1 비율.
취향껏 조율하기
냉장고에 있는 색색 야채와
살짝 시간이 지난 재료들
깍뚝썰기.
맘에 드는거 아무거나
MSG소스 기본간
+
소금으로 마무리 간.
된장만으로 간 ㄴㄴ
바글바글 끓이면 끝.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거나 냉장고에 뭔가 쌓여갈때 해먹기 딱 좋은 음식.
된장찌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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